견생 첫 애견호텔 3박 4일 숙박기(feat 아빠의 이른 휴가로...)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아주 불타오르네요 ㅎㅎ

 

무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 하시고요

 

5월 말 부로 퇴사를 결정하고

밀린 집안일과 정리할 일을

착착착해나가면서

거의 마무리가 될 때쯤

 

와이프 생일 겸 해서

우리 가족을 설레게 하는 도시

부산으로 이른 휴가를 가기로 했습니다

 

일정은 정했는데

가장 중요한 걱정거리가 있었는데

 

바로 유쎄미와 함께 하느냐

아니면 애견 호텔에 맡겨두는가

결정하기까지 쉽지 않았는데

 

저처럼 

처음 이런 상황이라면

한 번쯤 고민하실 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중요한 것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감정과 선택을 참고하는 것으로만

봐주세요^^

 

일단은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쎄미를 데려간다면 

1. 장거리 편도 5시간의 차량 운행을 쎄미가 견딜 수 있는가?

2. 휴가 일정에 관광지 음식점 등 애견 동반이 가능한가?

3. 휴가지의 애견 동반 숙소가 좋은 곳(가격,청결,입지)이 있는가?

 

1번의 경우 1-2시간 거리는 해봤는데 무리는 없었으나

5시간 경험이 없다보니 중간에 대소변 등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번의 경우 저희는 부산 2박을 다녀왔는데 1박은 롯데월드 1박은 시티투어와 맛집탐방

이렇게 하다 보니 애견 동반은 사실 무리데쓰라는 결론으로

3번은 알아보지도 않았답니다 ㅎㅎ

 

그러면 애견 호텔에 맡겨야 하는데 어떡하지 

잘 있을 수 있을까? 걱정 걱정

와이프는 그냥 가까운 데 가자고 ... 하기도 했지만

 

어차피 경험해야 하는 상황이니

이번에 한번 결심해 보자고 설득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고려했는데

1. 보통 모두 애견 호텔이라고 하고 케이지에 넣고 퇴근하는 호텔은 배제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 중이었는데 머리를 스쳐가는 생각

 

아 맞다! 

우리 쎄미 미용하는 곳이 호텔도 하지 맞아!

 

그래서 알아보니

케이지 아닌 독립 펜스와 오픈 천장

그리고 오전 오후 2시간 놀이시간

호텔 및 놀이공간 실시간 CCTV 확인 가능으로

 

쎄미가 미용하는 곳이니

무한 신뢰가 가서

예약을 했습니다

 

무려 3박 4일!!!

휴가는 2박 3일이지만

휴가 출발 당일 새벽 출발하여

미리 전날 오후 7시에 맡겼습니다

 

1박에 35,000원*3일 = 105,000원 허허허

 

케이지가 아닌 

독립공간 및 놀이시간이 있는

애견호텔이 흔치 않은데

 

집 근처에다가

미용하는 곳이므로 

걱정이 많았지만 

더 좋은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쎄미 입실 당일날

미리 안내해 주신 준비물들

사료와 간식, 배변패드, 주인냄새가 나는 옷, 방석, 장난감 

가져갔고요

 

다른 강아지들도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애견 호텔에 숙박하는 기간 동안

책임을 져주신다고 합니다

 

설명 듣고 동의 싸인 하고

헤어지는 마음이 아니라

재밌게 놀아 생각하고 

웃으면서 쎄미와 인사하고

 

맡기자마자 바로 

CCTV 어플 깔고

어떻게 어떻게 

 

입실 첫날 30분... 카메라를 바라보는 울쎄미ㅠㅠ

입실 첫날 

맡기고 20분 지났는데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습이

쓸쓸하죠 ㅠㅠ

 

새벽에 출발하려면 

조금이라도 잠을 자야 하는데

걱정스러운 맘에 잠을 못 잤어요

 

CCTV 어플 기능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는데

영상과 소리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고

마이크 기능도 있긴 한데

마이크 기능은 다른 강아지가 놀랄 수 있어서

사용불가라고 했는데 ㅎㅎ

몇 번이고 부르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소리가 지원되니까

확인하고 싶잖아요

 

그래서 시간마다 들어갔는데

한 친구가 밤새 짖더라고요 ㅠㅠ

 

멍청한...

다른 친구들은 짖지 않는데

밤새...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

겨우 잠을 곤히 자는 쎄미를 확인하고

 

나도 좀 자볼까 했는데

출발 시간이네요 ㅎㅎ

 

농담 반이고요

1-2시간 자고 일어나서 

확인해 보니 코 자고 있어서

맘이 놓였습니다

 

부산 가면서도

시간마다 확인했는데

한 친구가 계속 짖더라고요 ㅠㅠ

 

실내 실외 놀이터가 있고요

오전, 오후 2시간씩 선생님 한분이 6-7마리와 

함께 있는 것을 cctv로 확인 가능합니다

그래서 맘이 놓여요

 

선생님이

스킨십을 하면 다른 친구들이 질투하니까

 

같이 걸어주는 것만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쎄미는 선생님만 졸졸 앵기려고 앞발로

선생님 계속 긁더라고요

 

롯데월드에서 신나게 놀고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서 매직패스 vip회원처럼

이용했고요

 

물론 잠실롯데보다는 시시하지만

놀이기구와 기구 사이가 가깝고

중고등학생 성인이 탈만한 게 한 4-5개 정도인데

한 기구당 2-3번씩 탔으니까 

할인 입장권(카드사 할인)에 동반 할인으로

뽕 뽑았습니다

최소 1-2년간은 놀이기구 안타도 돼요~

 

신나게 아이들 위주로 하루 놀아주니

뿌듯했고, 아주 무서운데 

무서운 척 안 하느라 정말 몸이 안 아픈 데가 

없었습니다 ㅎㅎ

 

젊었을 때 놀아라...

옛말이 틀린 게 하나 없음...ㅎㅎㅎ

 

이틀이 지난 cctv 입니다 ㅎㅎ

응가도 잘하고

잘 쉬고 

안심이 됩니다

 

아마도 이때가 

계속 짖는 친구가 퇴실한 때 

맞을 거예요

 

무사히 휴가를 마치고

정해진 픽업시간인

21일 금요일 19시에 도착해서

쎄미를 맞이하는 순간

 

저를 보자마자

지리더라고요 오줌을.. ㅎㅎ

 

없어서는 

안될 가족이 되었어요

 

쎄미가 집에 

오니 이제야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져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지나

애견 호텔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그중 베스트 2컷만 남겨봅니다

 

확실히 

애견 유치원도 운영하는 곳이라

이렇게 사진 찍는 게 어려운 건데

 

신나게 뛰며

애교 많은 쎄미가 보고 싶어요

아이 퇴실 후 컨디션은 어떤가요?

 

어후 선생님 센스 와! 숙박비 아깝지 않죠? ㅎㅎ

그리고 바쁘실 때 급할 때 쓰라고

1일 유치원 이용권과 함께 주셔서

정신적, 금전적으로 너무 따봉!!!

 

따봉!! 

너무 노티 나나요? ㅎㅎ

 

아무튼 

저처럼 처음 애견호텔에 2~3일 맡기는 게 

걱정이신 분들은

집 주변 그리고 미용이나 목욕 등으로 방문했던 샵이나 병원 

케이지에만 있는 것이 아닌 독립공간과 운동시간이 있는 곳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지역이 일산이라면

제가 맡긴 곳은 

개와 집사의 시간입니다^^

 

본점이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고

신점이 개와 집사의 시간입니다

 

둘 다 좋은 곳이에요

 

시간이 많으니까

글이 길어지네요 ㅎㅎ

 

자주 흔적 남기겠습니다

 

그럼 무더위 잘 견뎌보자고요 파이팅!

 

오늘도 저의 공간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